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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천역 주변에 위치한 남부해장국에 갔다.

다른 것도 먹어봤지만 내장탕이 제일 맛있는 곳이다.

원래는 사람이 엄청 많은 식당이다.

하지만 코로나의 여파인지 우리 팀 밖에 없었다.

포장도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포장을 해서 나오려 했었다.

한 팀도 없기에 식당에서 먹었다.

 

 

내장탕 11,000원

언제나처럼 양이 엄청 많다.

걸죽하고 진한 국물이 좋다.

 

 

국물에 취향에 맞게 첨가해 먹을 수 있는 양념들이다.

나는 간마늘과 간고추 약간을 넣어서 먹는걸 좋아한다.

 

 

작은 반찬통에 무와 김치가 준비되어 있고 접시에 덜어 먹을수 있다.

그런데 오랜 장마때문인지 배추김치가 아니라 양배추김치같았다.

처음 먹어보는 김치라 신기했다.

엄청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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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조금 오래 살다가 잠깐 본가에 들어왔다.

어쩌다 한 번씩 집에 올 때도 항상 엄마와 자주 술잔을 기울였다.

엄마는 내 술친구다.

그렇게 한잔 한잔 기울이던 술잔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니 거의 매일이 되었다.

나의 몸무게를 나날이 늘어 생애 최고 몸무게가 되었다.

그렇게 살집이 있는 몸이 아니기에 그리고 그렇게 몸무게의 변동이 큰 체질도 아니지만.

아주 가볍게 치고 올라 몸무게를 갱신한 것이 참 웃겼다.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리니 술 살이라 했다.

하지만 오늘도 엄마와 술잔을 기울였다.

그래도 안주는 건강하게 술도 칼로리가 낮은 것으로.

처음 카스 라이트를 먹어본 것은 스무 살쯤 친구란 편맥을 했을 때였다.

그때는 편맥이 가능했던 때였는지 아니면 하면 안 되는 것이었는데 그냥 공공연하게 사람들이 먹었는지.

친구 집 주변으로 찾아가 집에서 가져온 과일을 펼쳐놓고 과자 한 봉지를 까놓고 수다를 하염없이 떨었다.

요즘같이 외출이 자유롭지 않고 하물며 마스크를 벗고 무엇인가 먹기 어려운 때 가끔 생각이 난다.

또 그때 그 친구들이 전화 한 통으로 나올 수 없이 거리가 멀어진 것이 쓸쓸하다.

언제가 또 이렇게 엄마와 술잔을 기울이는 것이 큰 행사가 될지 모른다.

그래서 이때는 추억할 수 있게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엄마가 좋아하지만 나는 그냥 그런 당근과 함께.

엄마는 잘 먹지 않지만 내가 잘 먹을 것을 기대해 사온 체리와 함께.

살을 한 껏 포동포동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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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할머니의 간장국수를 해먹었다.

레시피도 엄청 간단하고 빠르게 해먹을 수 있는 국수였다.

집에 있던 애호박이랑 양파를 썰어서 면이랑 같이 익혔다.

박막례할머니께서도 감으로 넣으신다고 하시기에 나도 감으로 만들었다.

부족한 양념은 추가하면 되니까.

그래도 대략

간장 1숟가락 반

설탕 반숟가락 / 꿀 반숟가락 (설탕이 별로 없어서 넣음)

식초 반숟가락

물 조금

면이 다 익으면 물을 버리고 찬물에 잘 행궈서 양념이랑 섞으면 끝.

 

 

다 만들었다.

맛있다.

새콤달콤짭짤.

진짜 별미다.

다만 아쉬웠던건 미지근 했던 것.

배고파서 적당히 행궜더니 미지근했다.

시원했다면 더 더 맛있었을 것 같다.

 

 

박막례 할머니 간장 국수 짱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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