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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갑자기 산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에게 산책을 같이 가지 않겠냐 물었더니 흔쾌히 그렇게 하자 하셨다.

거의 매일을 방콕을 했더니 몸이 찌뿌둥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었다.

이러다 바닥과 붙어버릴것 같다.

 

 

그렇게 밤에 마음을 먹고 잠들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몸을 일으키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한 없이 무거운 이불을 벗어던지고 겨우겨우 나왔다. 

항상 내 무거운 몸을 일으키게 도와주는 사람은 엄마뿐이다. 

길고 긴 길을 엄마와 함께 걸었다.  

내가 어렸을 때보다 많이 변했던 것들을 보면서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언젠가 지났던 길은 더 넓어지고 이뻐지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그렇게 변한 곳들은 보면서 세상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의 나와 지금은 내가 같은 듯 다른 것을 보며 같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겠지. 

많이 쌀쌀해지면서 조금이라도 따뜻하고 많은 것들이 푸르를 때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금은 이렇게 다 졌지만 그곳을 갈대들이 이쁘게 자라있었다. 

이쁘고 편한 길을 두고 엄마는 조금은 험하지만 재밌는 길을 찾아간다. 

그러면 나는 그 길을 함께 따라간다.

언제나처럼 이렇게 나를 이끌어주는 것을 보면서 나또한 그 길에 힘이 되길 바란다.

이런 길을 함께 하면 계속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무거워진 엉덩이를 들썩거리면 더 많은 곳을 걷고 봅시다.

아주 많이 걸었네.

다리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튼튼해지고 언제나 건강하게.

 

나와 함께 이 길을 걸었더 아이들, 부부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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