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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트에서 파는 감자수제비를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 학교 급식으로 수제비가 나올 때 주로 사용되던데 손으로 직접 빚은 것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쫄깃쫄깃하면서 직접 빚는 것과는 다른 게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좋다.

내가 반죽을 못 만들기도 하고 너무 손이 많이 가니깐.

이제는 수제비를 만들어보자.

 

멸치와 다시마 넣고 보글보글

 

냄비에 물을 반정도 받아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끓여준다.

어디서 육수를 낼 때 찬물에서부터 넣는 것이 좋다고 하여 나는 그렇게 하고 있다.

어떻게 하든 보글보글 끓여서 육수를 만든다.

물이 끓고 서 15분정도 되면 멸치와 다시마를 빼준다. 

다시마는 너무 오래 우리게 되면 진액이 나와서 좋지 않다고 한다.

육수를 내지 않고 만들어도 좋지만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육수는 내는 것이 더 맛있다.

육수는 내주면 감칠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손 쉽게 맛있는 수제비를 만들 수 있다.

수제비랑 김치는 넣는다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주고 김치와 수제비를 넣어준다.

나는 수제비를 냉동보관을 하고 있어서 물어 넣어 서로 붙어있는 건 풀어주었다.

떡볶이 만들 때 떡을 하나씩 때어 주는 것처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음식이 완성이 되고 나서 엉겨 붙어 있어서 익지 않은 곳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수제비나 떡볶이 떡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없어줄 수도 있다.

보글보글 끓이면서 간을 해준다.

간장 한 큰 술, 설탕 반 큰 술, 액젓 한 큰 술, 고춧가루 반 큰 술 그리고 맛을 보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했다.

후추도 조금 넣으면 더 맛있다.

만약에 김치수제비가 아닌 다른 것을 만들고 싶다면 이때 다른 재료를 넣으면 된다.

조개와 애호박을 넣어주면 시원한 수제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매콤함을 위해 청양고추 송송

 

간이 잘 되고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청양고추를 넣어준다.

수제비가 잘 익으면 이제 먹으면 된다.

 

 

다른 재료를 넣지 않아도 맛있는 수제비를 만들 수 있다.

이때 제일 중요한 건 맛있는 김치.

김치가 맛있어야 맛있는 수제비가 있는 법.

포스팅을 하고 있는 와중에 생각난 것은 팽이버섯을 넣어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쫄깃쫄깃 아삭아삭 맛있을 것 같다.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해지는데 추운 밖에서 집에 돌아왔을 때 만들어 먹기 좋은 김치 수제비.

여기에 맥주 한잔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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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 번째 부산을 다녀왔다.

20살 초반에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그때는 비가 많이 왔다는 거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멀리까지 놀러 가서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외출도 못하고 숙소에서 놀았었다.

이번에는 여행이 아니었다.

친척 오빠의 결혼식 때문이다.

처음 놀러 갔을 당시에도 오빠는 부산에 살고 있어서 잠깐 짬을 내서 만났었다.

그때부터 쭉 부산에서 살다 이제는 결혼까지 부산에서 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에 그렇게 쉬운 일을 아니었다.

계속 고민을 하고 같이 다녀오기로 한 친척들이 함께 가지 못하게 되면서 걱정이 늘었다.

그래서 결국은 결혼식 뷔페가 아닌 외부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가까운 곳을 찾아서 나온 곳이  '매운 수제비'라는 식당이었다.

이유는 식장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따뜻한 음식이라서.

 

골목길에 있던 식당은 엄청 정감이 가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부산을 갔을 때는 부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수십 명이 나온 직후였다.

그래서 그랬을까 아니면 식사시간이라기에는 이른 시간이라서 였을까 사람이 한 팀 밖에 없었다.

수제비에 6,500원 괜찮은 가격이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사진을 보니 수제비와 칼국수가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ㅋㅋㅋㅋ

항상 먹기 급해 사진은 대충 찍고 넘어가지 이렇게 포스팅을 할 때 민망하다...

국물 맛이 특이했다. 

매운 수제비가 그래서 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고 그냥 기분 좋게 매콤한 정도이다.

반죽에서 전분끼가 나와서 그런지 걸쭉하니 맑은 육수가 아니었다.

알고 보니 어죽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특이하면서 먹을수록 중독성이 있었다.

처음으로 먹어보는 어죽이었다.

어죽은 원래 이렇게 육수 대용을 사용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단독으로 음식이 있는 것이라면 한번 더 먹어보고 싶은 맛이다.

우리가 먹기에는 양이 딱 좋았지만 양이 많은 아빠가 드시기에는 조금 적으셨는지 공깃밥까지 말아드셨다.

생각보다 추웠던 부산에서 든든하고 따뜻하게 먹은 한 끼였다.

그리고 부산은 너무 추웠고 광안리 해변은 정말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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