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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취업하고 첫 휴가를 다녀왔다.

휴가기간동안 팔만 홀라당 타고 왔더니 날씨가 한결 시원....은 아니고 아주 조금 덜 더운 정도가 되어있었다.

7월 어느 날 무릎이 조금 아파오고 달리기를 못 할 정도로 날씨가 더워지고서부터 달리기를 멈췄다.

달리기를 할 때는 뭔가 퇴근 후가 재미있었다.

근무가 아닌 할 일이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해질녘에 달리면서 보는 하늘은 아주 좋고 이뻤다.

그때의 바람도 정말 좋았는데 그 바람이 뜨거워지면서 기운이 쪽쪽 빠지는 기분이였다.

 

한달 정도를 쉬고 날씨가 아주 조금 덜 더워지고 나니 다시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그래서 퇴근을 하고서 해가 조금 지고서 운동을 하러 나갔다.

 

 

날씨가 조금 풀린만큼 하늘은 더 이뻐졌다.

뭉게뭉게 이쁜 구름을 보면서 달리기를 했다.

근데 안되겠다.

무릎이 아주 그냥 뜨끈뜨끈해서 아파서 안될 것 같다.

정형외과를 가던지 한의원을 가던지 해야할 듯 하다.

주륵

 

 

오랜만에 달리기를 하니 체력이 리셋이 되어있었다.

원하는 만큼은 못 달렸지만 그래도 80% 정도는 달렸다.

그게 무리였던 건지 잘 모르겠지만 참을 수 없는 더위를 못 이겨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어버렸다.

너무 행복한 하루

한달 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도 하고 한껏 뜨거워진 몸은 차가운 아이스크림으로 식히는 너무 행복한 순간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편의점에서 파는 마라탕면을 먹었다.

하우스메이트가 왕창 샀다면서 먹어보라고 줬다.

전에 마라훠궈탕면을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맛있던 기억이 있어서 기대하면서 먹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훠쿼탕면보다는 조금 더 매웠다.

들리는 말로는 시중에 파는 마라탕면 중에는 제일 맵다고 하던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내용물도 실하고 맛도 있다.

냄비에 끓여서 야채 추가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그러던데 무조건이다.

이건 야채 추가해서 무조건 더 맛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냠냠

먹다보면 진짜 건조 야채만 들어가 있어서 야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밥까지 말아 먹고 싶디만 그렇게 먹으면 백퍼 국물가지 다 먹을 것 같아서 겨우겨우 참았다.

 

 


 

집에 먹을 것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나 많은 고민을 하다가 냉동실에 남아있는 다짐육이 생각났다.

냉장고에 있는 거라곤 김치 밖에 없으니 다짐육이랑 김치를 달달 볶아서 후루룩 만들었다.

간장 설탕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좋아하는 후추도 왕창 넣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계란후라이까지 넣어서 완성

역시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은 내가 만드는게 최고인듯

회사에서 자꾸 간식을 먹고 들어오는 바람에 저녁을 만들어 먹을지가 언제인지

날씨도 덜 더워서 요리 해먹는게 나쁘지 않다.

식자제를 왕창 사서 이것 저것 만들어 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냉장고의 크기가 한정적인게 아쉬울따름

 

 

볶음에 계란 올려서 김에 싸먹으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지

애매하게 남은 볶음은 어쩔 수 없다 내일도 먹어야징 헿

내일도 짱 맛있겠군

 

 

오랜만에 운동도 하고 밥도 해먹고 과장도 먹고 나니깐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일상적인 것들이 오랜만이 되면 새롭게 다가온다.

언제나 같았던 즐거움이 새롭게 다가오고 더 커다랗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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