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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지난 번 택배를 보내면서 감자를 보내줬다.

집에서 나와 살게 되면서 집에 뭐가 생기면 자꾸 보내주고 싶어하신다.

내가 혼자 사면 부담스러운 것들과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주로 감사히 받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삼시세끼를 요리해 먹어야 할 것이다.

 

이 감자를 가지고 뭘 해먹으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가장 먼저 생각난 건 감자 짜글이였다.

감자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너무 한정적이지 않나 싶었다.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였지만 나의 최선을 감자강된장이였다.

 

강된장하면 어렸을 때 주말 저녁 무한도전을 보면서 먹었던 것이 생각난다.

청양고추가 잔뜩 들어가서 된장찌개와 강된장 사이 어디쯤에 있는 음식을 밥에 싹싹 비벼먹었다.

매콤하면서 두부의 부드러운 맛과 함께 적당히 후덥지근함이 느껴지는 주말 저녁이였다.

그때를 생각하면 두부도 함께 샀지만 아니 다른 재료들을 손질하니 두부까지 넣을 공간이 없었다.

더 맛있게 먹고 싶어 애호박도 사고 양파도 사고 버섯도 사니 두부를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지는 마음이 피어올랐다.

두부는 빠져도 고기는 뺄 수 없다면 다짐육은 무조건적으로 넣었다.

감자 한 개를 전부 사용하겠다는 마음에 그만큼은 다른 재료들도 들어가니 이틀을 먹어도 충분한 양이 되었다.

 

따뜬한 밥에 싹싹 비벼서 상추쌈까지 싸서 먹으면 최고겠지만 그건 다음으로 미루자.

이제는 무한도전은 끝이 났고 가족들과의 식사가 아닌 혼자만의 식사이지만 강된장을 먹으면서 느껴지는 후덥지근함이

외롭다는 생각을 싹 씻겨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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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졌다.

며칠 전에는 내가 사는 곳에 폭설이 내렸다.

장을 보러 나가는 길에 눈이 흩날리길래 눈이 오려나보다.

정말 오랜만이다.라고 생각하고 마트에 들어갔다.

장을 다보고 나오니 이게 무슨 일인가.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내가 장을 보는 시간이 길어봤자 20분 정도였을 텐데  그 사이 많은 눈이 내렸고 내 머리 위로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내가 사람인지 눈사람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내리는 눈을 보면서 감자 짜글이를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따뜻한 밥에 뜨거운 감자를 올려 쓱쓱 비벼 먹으면 혀가 데어도 좋을 만큼 맛있다.

 

 

 

 

이제 시작해보자.

재료

감자 두 개 

스팸 200g 한 통

양파 반 개

대파 반개

버섯 한 줌

청양고추 3개

(고추가 안 매워서 많이 넣었는데 선호도에 따라 조절하기를)

된장 1/2 숟가락

고추장 1 숟가락

고춧가루 2 숟가락

설탕 1 숟가락

간장 4 숟가락

다진 마늘 한 숟가락

 

 

껍질을 깎은 감자 2개를 깍둑썰기 해서 냄비에 넣어준다.

 

 

그 위에 양파도 깍둑 썰기 해서 올려준다.

 

 

스팸도 깍둑썰기 해서 올려준다.

백종원 레시피에서는 봉투에 담아서 으깨주라고 한다.

그런데 기왕 도마를 쓴 거 썰어줬다.

전에 으깨서 만들어봤는데 차이를 잘 모르겠다.

선호하는 방법으로 만들면 될 것이다.

 

 

잘 썰은 대파와 청양고추도 넣어준다.

 

 

그 위에 양념들을 올려준다.

된장 1/2 숟가락, 고추장 1 숟가락, 고춧가루 2 숟가락, 설탕 1 숟가락, 간장 4 숟가락, 다진 마늘 한 숟가락

 

 

버섯을 넣는 것을 까먹었다.

감자도 스팸도 식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쫄깃한 식감을 위한 버섯도 넣어준다.

좀 더 많이 넣었어야 했다.

버섯을 거의 먹지 못한 거 같다.

다음에는 감자의 양의 반 정도를 넣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이다.

 

 

모든 재료가 잠길 정도의 물을 넣어준다.

감자가 잘 익어야 하기 때문에 물을 생각보다 많이 넣어야 하는 것 같다.

이제 끓이는 일만 남았다.

국물이 자작하게 남을 정도까지 끓여준다.

그러면 감자가 잘 익었을 것이다.

 

 

먹기 직전에 소금 간을 약간 해주고 후춧가루를 조금 넣으면 완성이다.

추운 날씨에 몸이 따뜻해지는 요리이다.

 

언제나처럼 먹기에 바빠서 먹는 사진을 까먹는다.

다른 분들이 이쁘게 사진도 찍으면서 요리도 맛있게 하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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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갑자기 투썸플레이스의 오레오 아이스박스가 먹고 싶다고 했다.

우리 동네에는 투썸플레이스가 너무 멀리 있어서 먹으러 가기도 힘들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코로나 2.5단계도 카페에서 먹지도 못하기 때문에 너무 슬프다.

그래서 만들어 먹기도 했다.

오레오 아이스 박스는 오븐도 필요 없고 빵도 필요 없기 때문에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이제 시작해보자.

 

재료

크림치즈 반 통 (약 100g)

생크림 200ml

설탕 두 밥숟가락

오레오 2박스

 

 

오레오과자의 크림과 쿠키 부분을 분리해준다.

크림 부분은 생크림과 크림치즈와 섞을 거라서 볼에 넣는다.

 

 

쿠키 부분을 케이크의 빵 대신 들어갈 것이라 따로 준비해둔다.

바삭한 식감이 크림 사이에 들어가면 수분은 머금고 부드러워질 것이다.

 

 

크림에 설탕을 두 숟가락 넣어준다.

 

 

생크림이 무가당이라서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설탕을 한 숟가락만 넣었는데 두 숟가락을 넣는 것이 적당하다.

 

 

처음에는 볼에 넣은 상태로 도깨비 방망이를 이용해서 휘핑을 했다.

아니 그런데 옆으로 튀고 난리가 났다.

스킬이 부족하기도 하고 생크림의 양이 적기도 하고 볼의 깊이가 얕아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도깨비방망이를 구매했을때 같이 왔던 전용 용기에 넣어서 휘핑을 했다.

휘핑을 그렇게 많이 할 필요는 없다.

생크림이 너무 찰랑거리지 않을 정도로 휘핑을 해준다.

도깨기 방망이가 없다면 핸드 휘핑기를 이용해서 휘핑을 해줘도 좋다.

약간의 휘핑을 해주는 것이 크림의 식감이 더 좋다.

 

 

 

크림의 점도는 이정도 했다.

 

 

 

크림치즈 250g짜리를 반보다 조금 적게 덜어 생크림과 섞어준다.

나는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를 샀다.

더 맛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로 골랐다.

처음 먹어봤는데 치즈향이 강한 크림치즈이다.

그런데 단점이 있다면 비싸다.

마트에서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는 8000원대 였고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는 5000원대 였다.

그래서 다음에는 필라델리피아 크림치즈로 만들어봐야겠다.

다른 사람들고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로 많이들 만들기 때문이다.

 

 

원래는 크림치즈를 단독적으로 섞어 크림화를 시켜준 뒤에 생크림과 섞어주면 더 잘 섞이고 덩어리가 덜 생긴다.

하지만 그런 것을 미리 생각했어야 했는데 크림과 섞은 뒤에 생각이 났다.

뭐 어쩌겠나.

그냥 섞었다.

조금 더 열심히 섞으면 된다.

 

 

이제는 오레오 아이스박스를 만들 용기에 쿠키를 잘 넣고 

 

 

그 위에 잘 섞은 크림을 올려준다.

 

 

차곡차곡

 

 

크림과 쿠키를 다 쓸때까지 쌓아준다.

생각보다 양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다.

그런데 손바닥 만한 사이즈의 용기에 딱 맞게 들어갔다.

 

 

단층도 이쁘고.

 

 

상층은 데코를 잘 못해서 안 이쁘지만 맛있어 보인다.

그렇게 6시간 정도 냉장보관을 해주면 된다.

그러면 생크림의 수분을 쿠키가 먹어서 부드러워진다.

 

 

크 너무 맛있다.

 

 

제일 바닥 부분은 한 쪽면만 크림이 닿아서 쿠키의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더 맛있다.

 

 

크림이 쿠키보다 많았다.

그래서 집에 있던 딸기와 함께 먹었다.

정말 맛있다.

최고 맛있다.

달달하고 부드럽다.

 

다음에는 쿠키 3통으로 만들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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