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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 번째 부산을 다녀왔다.

20살 초반에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그때는 비가 많이 왔다는 거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멀리까지 놀러 가서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외출도 못하고 숙소에서 놀았었다.

이번에는 여행이 아니었다.

친척 오빠의 결혼식 때문이다.

처음 놀러 갔을 당시에도 오빠는 부산에 살고 있어서 잠깐 짬을 내서 만났었다.

그때부터 쭉 부산에서 살다 이제는 결혼까지 부산에서 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에 그렇게 쉬운 일을 아니었다.

계속 고민을 하고 같이 다녀오기로 한 친척들이 함께 가지 못하게 되면서 걱정이 늘었다.

그래서 결국은 결혼식 뷔페가 아닌 외부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가까운 곳을 찾아서 나온 곳이  '매운 수제비'라는 식당이었다.

이유는 식장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따뜻한 음식이라서.

 

골목길에 있던 식당은 엄청 정감이 가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부산을 갔을 때는 부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수십 명이 나온 직후였다.

그래서 그랬을까 아니면 식사시간이라기에는 이른 시간이라서 였을까 사람이 한 팀 밖에 없었다.

수제비에 6,500원 괜찮은 가격이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사진을 보니 수제비와 칼국수가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ㅋㅋㅋㅋ

항상 먹기 급해 사진은 대충 찍고 넘어가지 이렇게 포스팅을 할 때 민망하다...

국물 맛이 특이했다. 

매운 수제비가 그래서 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고 그냥 기분 좋게 매콤한 정도이다.

반죽에서 전분끼가 나와서 그런지 걸쭉하니 맑은 육수가 아니었다.

알고 보니 어죽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특이하면서 먹을수록 중독성이 있었다.

처음으로 먹어보는 어죽이었다.

어죽은 원래 이렇게 육수 대용을 사용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단독으로 음식이 있는 것이라면 한번 더 먹어보고 싶은 맛이다.

우리가 먹기에는 양이 딱 좋았지만 양이 많은 아빠가 드시기에는 조금 적으셨는지 공깃밥까지 말아드셨다.

생각보다 추웠던 부산에서 든든하고 따뜻하게 먹은 한 끼였다.

그리고 부산은 너무 추웠고 광안리 해변은 정말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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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갑자기 산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에게 산책을 같이 가지 않겠냐 물었더니 흔쾌히 그렇게 하자 하셨다.

거의 매일을 방콕을 했더니 몸이 찌뿌둥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었다.

이러다 바닥과 붙어버릴것 같다.

 

 

그렇게 밤에 마음을 먹고 잠들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몸을 일으키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한 없이 무거운 이불을 벗어던지고 겨우겨우 나왔다. 

항상 내 무거운 몸을 일으키게 도와주는 사람은 엄마뿐이다. 

길고 긴 길을 엄마와 함께 걸었다.  

내가 어렸을 때보다 많이 변했던 것들을 보면서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언젠가 지났던 길은 더 넓어지고 이뻐지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그렇게 변한 곳들은 보면서 세상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의 나와 지금은 내가 같은 듯 다른 것을 보며 같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겠지. 

많이 쌀쌀해지면서 조금이라도 따뜻하고 많은 것들이 푸르를 때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금은 이렇게 다 졌지만 그곳을 갈대들이 이쁘게 자라있었다. 

이쁘고 편한 길을 두고 엄마는 조금은 험하지만 재밌는 길을 찾아간다. 

그러면 나는 그 길을 함께 따라간다.

언제나처럼 이렇게 나를 이끌어주는 것을 보면서 나또한 그 길에 힘이 되길 바란다.

이런 길을 함께 하면 계속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무거워진 엉덩이를 들썩거리면 더 많은 곳을 걷고 봅시다.

아주 많이 걸었네.

다리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튼튼해지고 언제나 건강하게.

 

나와 함께 이 길을 걸었더 아이들, 부부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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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천역 주변에 위치한 남부해장국에 갔다.

다른 것도 먹어봤지만 내장탕이 제일 맛있는 곳이다.

원래는 사람이 엄청 많은 식당이다.

하지만 코로나의 여파인지 우리 팀 밖에 없었다.

포장도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포장을 해서 나오려 했었다.

한 팀도 없기에 식당에서 먹었다.

 

 

내장탕 11,000원

언제나처럼 양이 엄청 많다.

걸죽하고 진한 국물이 좋다.

 

 

국물에 취향에 맞게 첨가해 먹을 수 있는 양념들이다.

나는 간마늘과 간고추 약간을 넣어서 먹는걸 좋아한다.

 

 

작은 반찬통에 무와 김치가 준비되어 있고 접시에 덜어 먹을수 있다.

그런데 오랜 장마때문인지 배추김치가 아니라 양배추김치같았다.

처음 먹어보는 김치라 신기했다.

엄청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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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조금 오래 살다가 잠깐 본가에 들어왔다.

어쩌다 한 번씩 집에 올 때도 항상 엄마와 자주 술잔을 기울였다.

엄마는 내 술친구다.

그렇게 한잔 한잔 기울이던 술잔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니 거의 매일이 되었다.

나의 몸무게를 나날이 늘어 생애 최고 몸무게가 되었다.

그렇게 살집이 있는 몸이 아니기에 그리고 그렇게 몸무게의 변동이 큰 체질도 아니지만.

아주 가볍게 치고 올라 몸무게를 갱신한 것이 참 웃겼다.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리니 술 살이라 했다.

하지만 오늘도 엄마와 술잔을 기울였다.

그래도 안주는 건강하게 술도 칼로리가 낮은 것으로.

처음 카스 라이트를 먹어본 것은 스무 살쯤 친구란 편맥을 했을 때였다.

그때는 편맥이 가능했던 때였는지 아니면 하면 안 되는 것이었는데 그냥 공공연하게 사람들이 먹었는지.

친구 집 주변으로 찾아가 집에서 가져온 과일을 펼쳐놓고 과자 한 봉지를 까놓고 수다를 하염없이 떨었다.

요즘같이 외출이 자유롭지 않고 하물며 마스크를 벗고 무엇인가 먹기 어려운 때 가끔 생각이 난다.

또 그때 그 친구들이 전화 한 통으로 나올 수 없이 거리가 멀어진 것이 쓸쓸하다.

언제가 또 이렇게 엄마와 술잔을 기울이는 것이 큰 행사가 될지 모른다.

그래서 이때는 추억할 수 있게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엄마가 좋아하지만 나는 그냥 그런 당근과 함께.

엄마는 잘 먹지 않지만 내가 잘 먹을 것을 기대해 사온 체리와 함께.

살을 한 껏 포동포동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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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할머니의 간장국수를 해먹었다.

레시피도 엄청 간단하고 빠르게 해먹을 수 있는 국수였다.

집에 있던 애호박이랑 양파를 썰어서 면이랑 같이 익혔다.

박막례할머니께서도 감으로 넣으신다고 하시기에 나도 감으로 만들었다.

부족한 양념은 추가하면 되니까.

그래도 대략

간장 1숟가락 반

설탕 반숟가락 / 꿀 반숟가락 (설탕이 별로 없어서 넣음)

식초 반숟가락

물 조금

면이 다 익으면 물을 버리고 찬물에 잘 행궈서 양념이랑 섞으면 끝.

 

 

다 만들었다.

맛있다.

새콤달콤짭짤.

진짜 별미다.

다만 아쉬웠던건 미지근 했던 것.

배고파서 적당히 행궜더니 미지근했다.

시원했다면 더 더 맛있었을 것 같다.

 

 

박막례 할머니 간장 국수 짱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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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 후문에서 저녁을 먹었다.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이 별로 없다.

- 만조 크림 파스타 (13,500원)

약간 매콤한 크림 파스타이다.

조금 넓은 파스타면이 시깜이 좋고 맛있다.

- 치즈 오븐 파스타 (10,900원)

치즈가 올려져있는 토마토 파스타가 뚝배기에 담아있다.

뚝배기에 담겨있어 면이 빨리 불거라 생각했다.

그런일 없이 끝까지 뜨겁게 유지해줬다.

- 후식 아이스크림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초코시럽

당충전했다.

올때마다 느끼지만 소개팅하기 정말 좋을 것 같은 식당이다.

맛도 있고 후식까지 챙겨주는 단하비.

언제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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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피자샵에서 피자를 시켜먹었다.

메뉴는 통마늘불고기 고스트페파로니 반반으로 꼬다리에 밤이랑 크림치즈가 들어있는 걸로 선택했다.

통마늘불고기는 잘 아는 달달한 불고기 맛이다.

고스트 페파로니는 첫 입은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맵찔이에게는 너무 매웠다.

불닭 볶음면 불 다 버리고 스프를 넣어서 먹는 맛이랄까.

나에겐 보통매운맛은 보통이 아닌가보다.

하지만 맛있기 때문에 다음에는 일반 페파로니를 먹어야겠다.

치즈밤은 정말 그대로 크림치즈에 밤이 들어있는 맛이다.

밤이 들어있어서 식감이 심심하지 않고 달달하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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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톡딜] 에어프라이어를 위한 해남 꿀 고구마 베니하루카

요즘 에어프라이어로 고구마 굽는거에 빠졌다. 1차에 실패를 경험했다. 그래서 많은 고구마가 필요했다. 많지만 맛있는 고구마가 필요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톡딜을 확인해봤다. 역시나 톡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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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고구마가 너무 많다.

역시 5kg 고구마는 나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다.

그래서 오늘은 구워 먹는 게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 먹으려고 한다.

옛날에 잠간 아르바이트했던 고구마 라떼가 정말 맛있었다.

시판되는 고구마무스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기대하면서 만들어봤다.

 

 

 

고구마 3개를 잘 깍아서 숭숭 썰어준다.

그리고 약간의 물을 넣어서 뚜껑을 잘 덮어주고 전자레인지에 4분 돌리고 뒤적뒤적해주고 3분을 더 돌려줬다.

4분 정도 돌리고 젓가락으로 찔러보니 덜 익어서 3분을 더 돌렸더니 아주 잘 익었다.

근데 왜 검게 되는지는 모르겠다.

 

 

 

이제 도깨비 방망이를 이용해서 고구마를 갈아주자.

아니 근데 생각보다 고구마가 많다.

100ml의 우유를 넣고 설탕 한 숟가락을 넣고 갈아준다.

와 근데 정말 안갈린다.

우유를 너무 적게 넣었나 보다.

 

 

우유를 추가해주고 고구마도 조금씩 넣어주면서 갈아준다.

근데 진짜 너무 안 갈린다.

잘 섞이라고 흔들어주면 사방팔방 튀고 난리가 난다.ㅋㅋ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완성.

고구마 무스 반에 우유 반

아무 걸쭉하니 맛있다.

 

 

그리고 많이 남았다. 뚜껑도 안 닫힌다.

세 번은 더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

부지런히 먹어야지.

 

 

이제 정리합시다.

난장판

다음에는 믹서가 아니라 그냥 숟가락으로 눌러서 으깨야겠다.

그냥 사 먹는 것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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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병원 주변에 있는 막국수 집이다.

강원대와도 거리가 멀지 않아 학생들도 많이들 가는 곳이다.

골목 안에 주택가에 있는데 간판이 크게 있어서 찾기 어렵지는 않다.

해안막국수는 막국수도 맛있지만 정말 맛있는건 육개장칼국수이다.

다른사람들이랑 같이 먹으러 갔을때도 다들 인정했던 메뉴이다.

친구들이 한여름 더운 날에도 에어컨 앞에서 뜨거운 육개장칼국수를 먹었었다.

 

 

육개장칼국수 7,000원

면을 주문 즉시 뽑는데 한번에 2인분 이상을 뽑아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2인이서 가면 메뉴를 통일해야한다.

메뉴를 다양하게 먹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그만큼 맛이 있으니 괜찮다.

국물이 진하고 면도 맛있다.

진한 육개장칼국수가 먹고 싶을때 가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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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성공을 꿈꾸며 에어프라이어로 두 번째 고구마 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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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로 군고구마 첫번째도전

에어프라이어로 고구마를 구워 먹으면 맛있다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외출을 했다가 하나로마트에서 고구마을 사 왔다. 역시 고구마는 호박고구마가 짱 맛인데 인기가 많은지 한 묶음밖에 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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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는 낮은 온도로 구워서 너무 건조해지다 못해 타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고온에서 짧은 시간을 구울 것이다.

 

 

 

커다란 고구마 6개를 준비해서 잘 깎아준다.

 

 

이전과 똑같이 손가락 모양으로 잘 썰어준다.

그리고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공기가 잘 통하도록 가운데 공간을 비워준다.

가운데를 비워주는 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우선 처음 200도에서 10분을 구워준다. 

반을 잘라서 익었는지 먹어봤는데 안 익어서 아삭하다.

고구마를 뒤집어주고 다시 구워준다.

 

 

이번에도 200도에서 10분을 구워줬다.

속까지 잘 익었다. 하지만 고구마의 겉 부분이 탔다.

온도보다는 시간은 조금 길게 한 것같다.

 

 

그래도 지난번보다는 잘 만들어졌다.

이번에 큰 성공을 하지 못한 이유를 생각해봤다.

우선 예열을 안 해서 같다.

항상 귀찮아서 예열을 하지 않고 구웠기 때문에 처음 10분은 그렇게 많이 구워지지 않고 다음 10분에서 예열이 끝났기 때문에 더 많이 구워져서 고구마가 타는 것 같다.

그리고 고구마의 겉면이 노출되는 부분이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타는 곳이 생기는 것 같다.

잘 뒤집을 수 있는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에는 한번 찌고 구워봐야겠다.

수분감을 넣어주고 구워주면 고구마가 마르지 않고 촉촉하지 않을까.

실패 : 예열 없이 200도 10분 뒤집고 200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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